전통적으로 직장 내 교육훈련은 기업의 입장에서는 투자보다는 비용의 개념으로 인식되어 왔으며, 주로 ‘쟁의’ 활동에 중점을 두었던 한국의 노동조합들은 노조가 주력할 사항이 아니라는 인식이 강하였다. 하지만 IMF 금융위기 이후 노동자와 노동조합 사이에서 직업훈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노동조합과 인적자원개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한국이 인적자원개발과 관련한 ILO 협약을 체결한 1994년 이후 노동조합과 인적자원개발에 관한 연구동향을 분석함으로서 향후 기업의 인적자원개발과 관련한 노동조합의 역할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노동조합, 인적자원개발, 교육훈련, 조직, 일터학습을 키워드로 검색하여 44편의 국내 논문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여 분석하였다. 첫째, 기능주의적 관점의 논문은 25편으로 노조활동이 교육훈련, 직원 숙련도 향상 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며 혁신성과, 전략적 HRM 관행, 작업조직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구성주의적 관점의 연구는 17편으로 노조몰입, 노조지도자의 리더십, 노조 경영참여 등과 조직몰입, 직무만족도, 지식공유, 조직공정성의 관계에 대해 탐색하였다. 셋째, 비판적 관점의 연구에서는 반(反)노동조합 전략의 일환으로 적용한 인적자원관리 전략들이 노조가입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들이 신경영전략을 도입하고 경제위기로 인한 고용불안이 이어지면서 노조의 공론장 기능이 쇠퇴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